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10년을 기다렸는데 ‘전면 취소’… 결국 초유의 사태 터져 버린 한국 드라마

10년을 기다렸는데 ‘전면 취소’… 결국 초유의 사태 터져 버린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tvN DRAMA’ 유튜브

tvN이 개국 20주년을 기념해 야심 차게 준비했던 특별 기획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이 끝내 올여름 안방극장을 찾지 못하게 됐다.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 범죄 이력 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tvN은 고심 끝에 6월 및 하절기 편성표에서 해당 작품을 최종 제외하고 글로벌 화제작인 애플 TV+ ‘파친코’를 대체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6월 편성 최종 제외… ‘시그널2’ 대신 ‘파친코’ 들어선다

17일 방송 및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tvN은 당초 6월 공개를 목표로 했던 ‘두 번째 시그널'(이하 시그널2)의 편성을 취소했다. 2016년 ‘시그널’ 열풍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후속작이자 김은희 작가와 주연 3인방(김혜수, 이제훈, 조진웅)이 다시 의기투합해 촬영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으나 예상치 못한 주연 배우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사진= tvN

현재 tvN 측은 ‘시그널2’를 완전히 폐기하기보다는 편성 시기를 늦춰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tvN 2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올 하반기나 연말까지 방영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적의 시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N 관계자는 “애플 TV+ ‘파친코’ 시즌1이 tvN에 편성 확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방송 날짜와 시간대는 아직 조율 중인 단계”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사진= tvN

‘시그널2’의 편성 무산을 불러온 결정적 계기는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사 폭로였다. 지난해 한 매체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 보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던 전력이 있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무명 시절의 폭행 사건에 따른 벌금형 처분과 음주 운전 이력까지 추가로 드러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특히 본명이 아닌 아버지의 예명을 사용해 활동해온 배경이 과거 전력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대중의 비판 여론은 극에 달했다.

사진= tvN

이에 대해 조진웅의 소속사 측은 “배우 확인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30년이 넘은 시점이라 정확한 경위 파악이 어렵고 법적 절차도 종결된 상태”라며 성폭행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조진웅은 결국 소속사를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tvN

주연 배우의 은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tvN과 제작진 역시 참담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tvN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10년을 기다려 주신 시청자들을 위해 2026년 하절기 공개를 목표로 정성을 다해 준비해 온 작품”이라며 “현재 상황을 마주한 저희 역시 시청자들의 실망과 걱정에 깊이 공감하며 무겁고 애석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진= tvN

이어 “‘시그널’이 지닌 작품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과 시청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시그널2’의 빈자리는 애플 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1이 채우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파친코’가 tvN 채널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그널2’의 공백에 따른 편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사진= tvN

10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시그널2’가 주연 배우의 리스크를 극복하고 올해 안에 시청자들 앞에 서게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비운의 수작’으로 남게 될지 방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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