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상영 내내 '눈물 3번' 터졌다는 관객 반응 나온 한국 영화

상영 내내 ‘눈물 3번’ 터졌다는 관객 반응 나온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복지 사각지대 소녀의 처절한 질주… 관객 4200명의 눈물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지난해 12월, 겨울의 한복판에서 관객들을 만난 영화 ‘허들’은 제목 그대로 인생의 거대한 장애물 앞에 선 한 소녀의 고군분투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우리가 외면하고 있었거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돌봄청년’의 가혹한 현실을 스크린 위에 가감 없이 펼쳐 보이며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트랙 위의 유망주, 병원비에 발목 잡힌 청소년의 현실

주인공 ‘서연(최예빈 분)’은 장래가 촉망받는 고등학생 허들 선수다. 실업팀 입단을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는 그의 곁에는 든든한 버팀목인 아빠 ‘문석(김영재 분)’이 있지만 행복은 찰나였다. 대형 트럭 운전기사인 아빠가 도로 위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서연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아빠의 유일한 보호자가 된 서연은 당장 수술비와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지만 미성년자인 그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다. 결국 실업팀 입단 후 갚겠다는 처절한 약속이 담긴 차용증을 쓰고 친척들에게 손을 빌리지만 불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믿었던 육상부 ‘박 감독(이중옥 분)’으로부터 실업팀 입단 확정자가 서연이 아닌 라이벌 ‘민정(권희송 분)’이라는 통보를 받게 된다. 꿈과 생계, 유일한 가족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서연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상업영화 제작 현장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한상욱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아픈 이야기를 선택했다. 한 감독은 “어느 순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허들’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그가 ‘가족돌봄청년’이라는 소재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2022년의 일이다. 한 감독은 “당시 이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 주변에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이토록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지칭하는 명확한 용어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창작 계기를 밝혔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인공 서연 역을 맡은 배우 최예빈은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대역 없이 직접 허들 경기 장면을 소화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주인공에게 숨 쉴 틈조차 주지 않는 서사가 너무 가혹하다고 느꼈지만 그것이 곧 현실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며 “이런 뜻깊은 메시지를 가진 작품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아빠 문석 역의 배우 김영재 역시 깊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딸에게 짐이 되는 아빠 역할이 처음엔 부담스럽고 마음이 아파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다”고 고백했으나 “결국 영화는 가족과 부녀의 이야기이며 나 역시 한 가정의 아빠로서 우리 주변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관객 4200명의 울림, 흥행 숫자가 담지 못한 진실

영화 ‘허들’은 개봉 당시 약 42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영화가 남긴 파장은 결코 작지 않았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묵직하고 깊은 서사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현실에 깊은 공감을 보냈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저것만 넘으면…이번만 끝나면…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은 끝없이 펼쳐진다는 걸 누구의 얘기도 아닌 우리의 얘기이기에 답답함과 슬픔을 눌러본다”, “미성년 학생이 견뎌내기에는 너무 높은 허들이었다. 미성년이 아니라 하더라도 개인이 견디기에는 너무 높은 허들이다”, “가족이란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된 영화. 상영 내내 묵직함이 몰려왔고 끝나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았던 영화였다”, “보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눈물이 계속 났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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