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경제판교 아파트 ‘영끌’ 부부, 집값 하락 속 대출 이자에 시달리다

판교 아파트 ‘영끌’ 부부, 집값 하락 속 대출 이자에 시달리다

이민정 기자 mj@issuepicker.com
피식대학

최근 한 부부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영끌’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영끌은 ‘영혼을 끌어모아 집을 구매하다’라는 의미로, 이들은 결혼 5년 차에 처음으로 아파트를 마련하면서 이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당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그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이 부부는 13억 원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7억 원을 대출받았다. 대출의 종류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제2금융권 대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대출이 많아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불행이 시작되었다. 현재 이들은 대출금 이자만 매달 350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대출 이자와 생활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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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대출금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 주말마다 집안의 불필요한 물건을 중고품으로 판매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대출금 상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맞벌이를 하며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부부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으며,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고백이 나왔다.

문제는 이들이 받은 대출이 변동금리라는 점이다. 금리 인상이 지속됨에 따라 이들이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편의 대출 원금은 약 5억 3,965만 원, 아내의 대출 원금은 2억 3,600만 원에 달하며, 두 사람의 대출 합계는 7억 7,000만 원에 이른다.

판교의 아파트 가격은 ‘준강남’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아파트값은 더 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부부는 ‘영끌’이 자신들에게 맞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다.

판교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그렇지만 판교의 아파트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T 밸리와 서울과의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상급지로 여겨지는 판교는 가격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어, 판교원12단지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 118㎡가 최근 14억 6,000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직전 거래 가격보다 4억 2,0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판교는 대단지가 많은 인근 분당에 비해 주택 물량이 적고,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하락세를 보이는 아파트들도 많아 판교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판교 아파트 시장은 이들 부부의 현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반등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투자에 대한 신중함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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