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가 드디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6일 샤오미는 한국 지사인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폰,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 등 총 5개 제품군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샤오미코리아의 출범과 전략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법인 설립을 통해 소비자와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샤오미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
한국 시장을 겨냥한 샤오미는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샤오미의 최신모델인 ‘샤오미 14T’와 중급기 ‘레드미노트 14’ 시리즈가 동시에 출시된다. ‘샤오미 14T’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하여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15mm부터 100mm까지 4단계 초점 거리를 제공하는 광학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도전과제
하지만 샤오미의 한국 시장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이 19%로 뒤를 잇고 있다. 샤오미를 포함한 나머지 제조사는 모두 합쳐 1%의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샤오미와 모토로라 등 중국 제조사들이 시장에 도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샤오미의 가성비 제품을 선호했지만, 사후 관리와 보안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선호도가 낮았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삼성과 애플의 시장 지배력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가성비를 갖춘 외국산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는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가격 외에 특별한 경쟁력을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에서 3위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샤오미는 1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