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상징인 벚꽃이 남부지방부터 시작해 전국을 물들이는 가운데, 4월 중순 이후에도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들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강원도 고지대 지역에서는 5월 초까지도 벚꽃을 만날 수 있어 늦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기상청과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벚꽃은 3월 20일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부터 개화하여 점차 북상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3월 27일, 부산은 3월 30일, 대구는 4월 1일, 광주는 4월 2일에 각각 만개할 전망이다. 이어 대전은 4월 5일, 강릉은 4월 6일, 서울은 4월 8일, 춘천은 4월 11일, 서산은 4월 13일 전후로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 이후에도 벚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강원도 춘천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춘천의 소양강댐과 공지천 일대는 수도권보다 일주일 이상 늦게 벚꽃이 만개해 4월 11일 전후로 절정을 이룬다. 충청남도 서산의 해미읍성과 시내 벚꽃길도 4월 13일 전후에 만개해 늦은 벚꽃 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은 강원도 고성, 인제, 평창 등 고지대 지역이다. 해발고도가 높아 개화가 늦어지는 특성 때문에 4월 중순부터 하순, 심지어 기상 조건에 따라 5월 초까지도 벚꽃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인제 남면 벚꽃길, 평창강변, 고성 화진포 등이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수도권에서 멀리 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선택지도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인 의정부, 포천, 연천 등은 4월 둘째 주까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의정부 호원동 벚꽃길과 포천 한탄강 벚꽃길이 유명하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 중에서는 양재천 벚꽃 등축제가 4월 3일부터 27일까지 가장 오랜 기간 진행된다. 인천 드림파크 벚꽃축제는 4월 9일부터 15일까지, 가평 에덴벚꽃길 행사는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양재천과 인천 드림파크 축제는 수도권에서 가장 늦게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손꼽힌다.
일반 벚꽃보다 더 늦게 만날 수 있는 ‘겹벚꽃’도 놓치기 아깝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왕벚나무)보다 약 1~2주 늦게 피며, 꽃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어 풍성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매체 ‘공항가는길’에 따르면, 겹벚꽃은 4월 중순에 개화하기 시작해 4월 말까지 그 화려함을 자랑한다.

2025년 겹벚꽃은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4월 10일에서 15일 사이에 개화를 시작해 4월 17일에서 20일 사이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과 경남 지역은 4월 12일에서 17일 사이 개화해 4월 18일에서 22일 사이 만개하고, 전라도는 4월 13일에서 18일 사이 개화해 4월 20일에서 24일 사이 만개할 전망이다.
충청 지역은 4월 14일에서 19일 사이 개화해 4월 21일에서 25일 사이 만개하고, 서울과 경기 지역은 4월 15일에서 20일 사이 개화해 4월 22일에서 27일 사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늦게 피는 강원 지역은 4월 17일에서 22일 사이 개화해 4월 24일부터 5월 초까지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겹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는 서울의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과 경기도의 하남 미사경정공원, 과천 서울대공원, 인천의 자유공원 등이 있다. 충남에서는 서산 개심사, 전북에서는 전주 완산공원, 경남에서는 경주 불국사와 대구 월곡역사공원, 전남에서는 순천 선암사, 제주에서는 상효원과 감사공묘역이 유명하다.
bnt뉴스가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벚꽃 만개 시기는 개화일로부터 약 7일 후로 예상된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해 개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지자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벚꽃 개화와 만개 시기는 해마다 기후에 따라 다소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실시간 개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관광공사와 기상청 자료를 인용한 네이버 블로그 ‘누리세종’에서는 “2025년 한국의 벚꽃 개화 시기는 늦추위로 인해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개 시기를 고려해 일정을 계획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벚꽃은 짧은 기간 동안만 볼 수 있어 ‘덧없는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역별로 다른 개화 시기를 활용하면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벚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반 벚꽃이 지고 난 후에도 겹벚꽃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 때문에, 봄꽃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러한 개화 시기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더욱 풍성한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