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영애가 26년 만에 KBS 드라마에 복귀한다. 1999년 방영된 ‘초대’ 이후 처음이다. KBS는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 이영애가 주연으로 출연한다고 지난 11일 공식 발표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는 김영광, 박용우다.
이영애, 26년 만에 KBS 드라마 복귀… ‘은수 좋은 날’
‘은수 좋은 날’은 평범한 가정주부 강은수가 우연히 마약 가방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거액의 돈이 절실했던 강은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고 점점 위험한 추격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영애는 극 중에서 복잡한 선택의 기로에 선 강은수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광은 은수의 딸 미술강사 이경 역으로 출연해 은수와 특별한 관계를 그릴 예정이다. 박용우는 마약 조직 ‘팬텀’이 잃어버린 가방을 쫓는 마약반 형사 장태구를 연기한다. 세 사람은 얽히고설킨 인연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이끌어가며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번 드라마는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등을 연출한 송현욱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치즈인더트랩’의 전영신 작가가 집필을 맡아 제작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 배우 이영애
배우 이영애는 1990년 CF ‘투유 초콜릿’을 통해 대중 앞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영화, 광고를 넘나들며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관통한 대표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단아한 이미지와 깊은 감정 연기를 겸비한 이영애는 ‘미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와 더불어 연기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1997년 MBC 드라마 ‘의가형제’에서 의사 역을, 같은 해 ‘내가 사는 이유’에서는 술집 작부 정애숙 역을 맡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아스팔트 사나이’, ‘서궁’, ‘애드버킷’, ‘불꽃’ 등 굵직한 인기작에 잇달아 출연하며 드라마 시청률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특히 2003년 방영된 ‘대장금’은 그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역사적인 작품이 됐다. 서장금 역을 맡은 이영애는 단숨에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영화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2000년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를 시작으로, 2001년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박정우 작가의 ‘선물’, 2005년 다시 박 감독과 함께한 ‘친절한 금자씨’까지 이영애가 출연한 작품들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1993년 SBS 신인 연기상을 시작으로, 2003년 ‘대장금’으로 MBC 연기대상 대상, 2005년 ‘친절한 금자씨’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시체스국제영화제 및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황금촬영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한류문화대상, 국무총리 문화포상, 홍콩 관영방송 선정 ‘홍콩의 인물’ 등 국제적인 평가도 함께 받았다.
데뷔 3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영애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이름을 가진 배우 중 하나다. 시대가 바뀌어도 그가 지닌 고유한 아우라와 연기력은 변함없이 대중의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