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이 있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신기록을 쓴 ‘F1 더 무비’다.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오리지널 실사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시작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GV 골든에그 지수 99%,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05점이라는 높은 수치는 입소문을 타고 이어지고 있으며 관객들의 만족도가 흥행 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품은 지난 6월 25일 국내 개봉 이후 두 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만 4만 3317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지난 5일 기준 482만 9042명에 달해 극장가 비수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화를 실제로 관람한 한국 관람객들은 “우스만 뎀벨레 명품 연기 잘 봤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축하드리고 축구와 연기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 저렇게 살고, 저렇게 죽고 싶게 만드는 것. 만 가지 미학과 이론에 선행하는 영화적 감동의 본령”, “사운드 미쳤다. 상영관 바닥도 울려버린다. 이건 꼭 극장에서, 그것도 아이맥스, 돌비, 광음과 같은 특별관에서 봐야 한다”, “극장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폭발하는 도파민과 압도적인 ‘카’타르시스”, “레이싱 장면이 체감상 90퍼센트처럼 느껴지기에 아이맥스나 돌비 추천. 음악도 잘 나와서 눈과 귀 다 즐거움. 그리고 브래드피트 왜 이렇게 멋있냐”, ” 스토리는 살짝 아쉽긴 하지만 연출, cg 이런 건 압도적이다. 내가 직접 레이싱 하는 느낌도 있고 시원시원함”, ” 낭만과 멋을 아는 올드스쿨 형님들.”, ” 브래드피트는 늙어도 브래드피트다”, “뭐 이런 영화가…이건 꼭 영화관에서 봐야 돼”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브래드 피트와 함께 달리는 서킷, 압도적 레이싱 체험
‘F1 더 무비’는 한 드라이버의 추락과 부활을 그린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소니 헤이스는 한때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끔찍한 사고 이후 정상에서 멀어졌다. 오랜 공백을 보내던 그는 동료 루벤 세르반테스의 제안으로 최하위 팀 APXGP에 합류하며 다시 스티어링 휠을 잡는다.

그러나 팀 내 신예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와의 갈등은 점점 커지고 연이은 전략 실패로 팀은 하위권을 맴돈다.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은 마침내 운명을 건 레이스에 도전한다. 이야기는 베테랑과 루키의 대립, 좌절과 재기의 구도를 따라가며 관객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여정을 선사한다.
평가의 중심에는 레이싱 장면이 있다. 드라이버의 시야를 그대로 구현한 온보드 시점은 관객을 마치 서킷 한가운데로 끌어들이고 폭발적인 엔진음과 정교한 사운드는 스크린을 압도한다. 여러 팝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어우러져 속도감과 감정을 동시에 고조시키는 점도 돋보인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전작 ‘탑건: 매버릭’에서 비행 장면으로 보여준 감각을 이번에는 레이싱으로 옮겨온 셈이다. 덕분에 웰메이드 상업 영화라는 평을 견인했다. 일부 경기 구성에 대한 아쉬움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극장에서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브래드 피트의 열연 역시 화제를 모았다. 2013년 ‘월드워 Z’ 이후 오랜만에 대규모 블록버스터 주연으로 나선 그는 노련한 존재감으로 극을 단단히 이끌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6억 달러 흥행 신화, 극장에서 반드시 봐야 하는 이유
작품에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됐다. 약 2~3억 달러, 한화로는 2700억 원 규모다. 실제 레이싱 현장을 방불케 하는 장면 구현과 압도적인 스케일은 이런 투자가 어떻게 스크린 위에 구현됐는지를 보여준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월드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은 약 6억 달러, 한화로 약 8300억 원을 기록하며 제작비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브래드 피트 출연작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흥행 성적만 놓고 봐도 ‘F1 더 무비’는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성과를 남긴 작품이다. 전형적인 영웅 서사를 택했지만 압도적인 영상과 배우들의 매력이 이를 단단히 보완하며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전설적인 레이싱 영화를 선물했다.

극장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흥행은 이어지고 있다. IPTV와 OTT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안방에서도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F1 더 무비’는 점유율 29%로 1위를 차지했고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