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톱배우 출동으로 초기대작이었는데…막상 공개 후 반응 초라한 '한국 드라마'

톱배우 출동으로 초기대작이었는데…막상 공개 후 반응 초라한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드라마 ‘북극성’ 티저 영상 중 일부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디즈니+가 야심차게 선보인 오리지널 드라마 ‘북극성’이 기대와 달리 흥행에서 고전하고 있다. 전지현과 강동원이라는 톱스타가 주연을 맡고 대규모 홍보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

화제성 분석업체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의 조사 결과 ‘북극성’은 공개 첫 주 화제성 3위로 출발했지만 곧 ‘폭군의 셰프’, ‘은중과 상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등에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았다. 출연진과 장르적 매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한 모습이다.

드라마 ‘북극성’ 포스터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통계도 비슷하다. 글로벌 차트에서 ‘북극성’은 4위를 기록했고 한국 내 순위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3위로 하락했다. 같은 시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이 연이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디즈니+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있다.

‘북극성’의 부진은 디즈니+에게 뼈아픈 성적표다. 지난해 ‘무빙’으로 국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뒤 한국 드라마 제작 역량을 입증할 기회로 꼽혔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 향후 콘텐츠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극성’ 출연 배우 강동원과 전지현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북극성’의 줄거리는 정치 스릴러다. 대한민국 서울,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미사 현장에서 대선 후보 피격 사건이 벌어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국제 무대에서 활약해온 유엔대사 문주(전지현)는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려 한다. 그는 목숨을 구해준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에게 경호를 의뢰하고, 두 사람은 서서히 한반도의 미래와 직결된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긴박한 사건 속에서 인물들의 심리와 선택이 얽히며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공개 전부터 제작진과 배우들은 자신감을 보였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북극성’은 한치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라인과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배우진이 만난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전지현과 강동원이라는 두 배우의 조합, 정치 스릴러 장르 특유의 밀도 높은 전개는 분명 강점으로 꼽혔다.

국내 OTT 시장의 현실

그러나 실제 공개 후 시청자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초반 몰입감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있지만 OTT 플랫폼 내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기대했던 폭발적인 반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같은 시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연이어 인기를 끌며 ‘북극성’의 존재감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배우 전지현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디즈니+의 고민은 시청자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애플리케이션 통계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OTT 월간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가 1480만 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티빙(749만 명), 쿠팡플레이(688만 명), 웨이브(441만 명) 순이었다. 디즈니+는 257만 명에 머물며 주요 플랫폼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배우 강동원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더구나 이는 지난해 ‘무빙’의 돌풍으로 일시적 상승세를 탔을 때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넷플릭스를 위협할 만큼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를 이어갈 후속작이 나오지 못하면서 월간 이용자 수는 크게 줄었다. 이번에 기대를 모았던 ‘북극성’마저 초반 성적이 부진하자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드라마의 성적에 국한해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OTT 시장은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시청자에게 플랫폼의 매력을 각인시킬 수 있는 대표작이 절실하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연속 흥행에 성공하는 가운데 디즈니+는 아직 확실한 두 번째 성공 사례를 만들지 못한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배우 강동원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그럼에도 ‘북극성’의 반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작품의 스케일과 배우들의 연기, 정치 스릴러 장르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는 여전히 강점이다. 입소문의 힘이 발휘된다면 뒤늦은 흥행 반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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