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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TOP3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 끊은 ‘이 드라마’ 몰입 부른 이유 셋

김태성 기자 taesung1120@issuepicker.com
배우 김희선. / TV 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

TV CHOSUN이 새롭게 선보인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방송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11월 10일 첫 방송 이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부문에서 단숨에 3위에 올랐고, 키노라이츠 트렌드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랭킹 1위까지 차지하며 본방송과 OTT 양쪽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단순한 초반 반짝 반응은 아니었다. 시청자들의 체감 온도는 이미 충분히 올라 있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주요 장면과 대사가 퍼지기 시작했다.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왜 이렇게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지, 그 이유를 짚어봤다.

리모콘 내려놓게 한 현실적인 대사

드라마가 첫 방송부터 주목받은 건 이야기가 특별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익숙한 인물, 어디선가 들어본 대사, 낯설지 않은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예고편 캡처. / TV 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

극 중 조나정(김희선)은 결혼 후 커리어를 멈추고 육아에 매달려온 인물이다. 어느 날 남편과 다투는 장면에서 터진 말이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결혼하고부터는 난 맨날 제자리야. 다른 사람들 다 뛰어가는데 나만 제자리.”

이 한마디에 사람들은 댓글창에서 ‘내 얘기 같다’, ‘저 말에 울었다’고 반응했다. 그 말은 대사이기 전에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래 담겨 있었던 문장이었다.

드라마 포스터. / TV 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그런 대사들로 채워진다. 사소하지만 날카롭고, 일상적인데도 뼈를 때리는 말들이 자주 등장한다. 큰 사건 없이 감정만으로도 충분히 끌고 가는 힘이 거기서 나온다.

경단녀 조나정, 아이 갖기를 포기할 수 없는 워커홀릭 구주영(한혜진), 연하 남자친구와의 미래를 상상하다 상처받는 이일리(진서연). 세 사람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고단함은 시청자의 일상과 놀랄 만큼 겹친다.

김희선·한혜진·진서연, 예쁨보다 현실 연기

세 사람의 이야기가 시선을 붙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큰 몫을 했다.

배우 진서연. / 진서연 인스타그램

김희선은 전직 아나운서이자 육아로 커리어를 쉬고 있는 조나정을 연기한다. 데뷔 후 처음 시도한 뽀글이 파마, 편한 옷차림,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캐릭터를 채웠다. 남편의 말 한 마디에 무너지는 장면에서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한혜진은 직장에선 완벽하지만 집에선 무너지는 기획실장 구주영을 맡았다. 아이를 갖고 싶지만 무성욕자인 남편과의 거리감에 시달리는 역할이다. 단단한 얼굴 속에 서서히 스며드는 불안과 서운함을 디테일하게 끌어냈다.

배우 한혜진. / 한혜진 인스타그램

진서연은 카리스마 넘치는 심리상담사 이일리 역을 맡았다. 타인의 감정은 정확히 짚어내지만, 자기 감정 앞에서는 흔들리는 인물이다. 쿨한 척 연애를 정리하다 끝내 울먹이는 장면에서, 그 ‘척’이라는 게 얼마나 버거웠는지 그대로 드러났다.

세 배우는 본래의 이미지를 지우고, 인물에 맞는 얼굴로 다시 만들어졌다. 잘 꾸며진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고, 그래서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인물에게 빠진 게 아니라, 사람에게 빠졌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라는 말이 닿은 현실

조나정은 ‘다음’을 말할 여유가 없다. 구주영은 ‘생’을 말할 감정이 사라졌고, 이일리는 이미 ‘없으니까’라고 체념한 상태다. 세 인물의 서사를 다 합쳐야 이 제목이 완성된다.

예고편 캡처. / TV 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

‘다음생은 없으니까’라는 말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다. 누군가는 다음을 기다리지만, 어떤 사람에겐 지금 이 삶이 전부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건드린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아도 강하다.

삶이 늘 대단하지 않듯, 이 드라마도 조용히 흘러가며 그 안에서 사람을 들여다본다. 지금 이 순간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늦지 않다.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넷플릭스에서도 동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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