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진짜 사귀는 줄"… 주인공 케미 역대급이었던 한국 드라마

“진짜 사귀는 줄”… 주인공 케미 역대급이었던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속 정해인과 정소민 / 티빙 유튜브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드라마를 떠올려 보면 늘 배우의 인상적인 연기와 호흡이 중심에 있다. 아무리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도 배우가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면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반면 예상 밖의 호흡이 터질 때 대본을 뛰어넘는 명장면이 탄생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케미 맛집’ 드라마 2편을 꼽아봤다.

첫 번째, ‘엄마친구아들’

지난해 tvN에서 공개된 ‘엄마친구아들’은 정해인과 정소민이 만들어낸 환상의 조합으로 회자됐다. 드라마는 엄마들에 의해 목욕탕 동기가 된 남녀가 각자의 길을 걷다 다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5세 때부터 바나나우유를 나눠 마셨던 두 주인공은 오랜 시간 서로의 흑역사를 모두 알고 있는 관계다. 시간이 흘러 스무 살이 돼 헤어진 뒤에도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십여 년의 공백을 지나 성인으로서 다시 만난다. 가족과 친구, 사랑과 우정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가 시작된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공식 포스터 / tvN

작품은 전 세대의 청춘, 가족, 우정, 사랑까지 인생의 모든 ‘선택사양’을 집어넣은 드라마로 완성됐다. 엄마의 삶,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딸과 아들, 서로의 고민과 상처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각기 다른 세대와 시선에서 보는 성장의 고통과 소소한 위로가 이야기 곳곳에 배어 있다.

정해인이 연기한 최승효는 대한민국 건축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로 깔끔한 외모와 탄탄한 어깨, 말수가 적지만 센스 있는 한마디로 주변 사람을 웃게 만든다. 승효의 곁에는 늘 배석류가 있다. 파리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돌아온 승효는 엄마의 친구 미숙의 집에서 자라며 석류와 남다른 시간을 보냈다. 둘은 항상 함께였고 석류가 미국 유학을 떠난 후에도 마음 한편에는 그 시절이 남아 있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커플 포스터 / tvN

정소민이 맡은 배석류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자랑했다. 미국 유학 후 대기업에 입사하고 사랑도 일도 모두 손에 쥔 인물이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며 한국으로 돌아오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성장통을 다시 마주한다. 이들의 만남은 예측 불가능한 감정선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전했다.

‘엄마친구아들’의 케미는 방송사의 비하인드 스틸과 메이킹 영상에서도 확인됐다. 정해인과 정소민은 촬영 현장에서도 유쾌하게 어울리며 실제 친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화면 밖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극 중 인물의 서사에 몰입하게 만든 가장 큰 동력이었다.

두 번째, ‘선재 업고 튀어’

지난해 4월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는 이른바 ‘선업튀 신드롬’을 일으켰다. 김혜윤과 변우석의 매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만약’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인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세상을 떠난 남자와 그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간 여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선재 업고 튀어’ 메인 포스터 / tvN

류선재(변우석)는 톱밴드 ‘이클립스’의 보컬이자 인기 배우다. 과거 수영선수였던 그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음악의 길을 걷게 된다. 정상에 오른 뒤에도 마음 한구석엔 공허함이 남아 있다.

임솔(김혜윤)은 영화감독을 꿈꿨지만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늘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애쓴다. 그러다 자신이 좋아하던 선재가 세상을 떠난 날 어느 순간 자신이 과거로 돌아간 것을 깨닫는다. 다시 만난 19살 선재, 아직 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자신. 그는 이 특별한 기회에 운명을 바꾸려 한다.

‘선재 업고 튀어’ 공식 포스터 / tvN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두 사람의 아련하고 뜨거운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임솔은 선재의 노래에서 위로를 받으며 힘든 현실을 견디고, 선재는 임솔에게 첫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비 오는 날 노란 우산을 씌워주며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다시 교실에서, 수영장에서, 무대 위에서 이어진다. 애틋한 판타지 로맨스지만 동시에 현실의 아픔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두 작품 모두 케미스트리로 유명세를 탔다. 드라마 속에서만 통하는 관계가 아니라 배우들이 실제로 만들어내는 생생한 에너지가 화면 너머로도 확실히 전해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진짜 사귀는 줄 알았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방송사 공식 SNS와 메이킹 영상에는 촬영장 뒷이야기와 장난기 가득한 모습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덕분에 팬덤이 생기고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그때 그 케미가 계속 회자됐다.

Latest news

Related news

이슈피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