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방영 내내 시청률 0%대였는데… '인생 작품'으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

방영 내내 시청률 0%대였는데… ‘인생 작품’으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티저 영상 중 일부 / ‘play 채널A’ 유튜브

채널A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마지막까지 0%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매회 완성도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종영 후에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자극 대신 잔잔함 택해

작품은 방영 당시 기대와 달리 매회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 0.6%로 출발해 마지막 회에서는 0.2%까지 추락하며 방영 내내 0%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주말 저녁 드라마 시장에서는 강렬한 자극과 빠른 전개가 강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내세운 ‘힐링’ 기조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잘 만들었지만 아무도 보지 않았다”는 평이 따라붙었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주연 배우 5인방 포스터 /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일본 작가 하라다 마하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주인공은 아이돌로 활동하다 리포터로 변신한 인물로 남의 여행을 대신 떠나며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간다. 이야기 전개는 자극보다는 잔잔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화면미와 음악 연출에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출연 배우 공승연 / 채널A

현재 주말 프라임 타임에는 불륜, 복수, 살인 등 강한 소재가 넘쳐난다. 시청자들 역시 빠른 전개와 뚜렷한 갈등 구도를 선호한다. 이런 환경에서 느린 호흡과 차분한 서사는 시청률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극의 완성도나 메시지와 별개로 본방송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주연을 맡은 공승연은 한때 인기 걸그룹의 센터였던 여행 리포터 ‘강여름’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인생작을 남겼다. 유준상은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오상식’ 역을 맡아 특유의 안정감과 따뜻한 연기를 선보였다. 김재영, 홍수현, 진구, 하석진 등 조연진 역시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배우들의 연기가 아깝다”, “시청률보다 작품성을 봐야 하는 드라마”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공식 포스터 / 채널A

업계에서는 이런 괴리의 원인으로 ‘플랫폼 미스매치’를 지적하고 있다. 주말 저녁 TV 시청의 주축이 되는 중장년층은 빠른 전개와 명확한 갈등을 선호한다. 반면,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처럼 감성적이고 정적인 서사는 OTT에 익숙한 20~30대에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드라마가 끝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이제야 봤는데 인생 드라마”, “OTT에서 입소문 나면 뒤늦게라도 뜰 작품”이라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메인 포스터 / 채널A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회가 시즌2를 암시하는 결말로 마무리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지만 본방송 시청률과 광고 수익이 기반인 TV 드라마 시장에서 후속 시즌 제작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당장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자극적인 콘텐츠에 피로를 느낀 시청자들이 다시 찾을 가능성은 있다. 본방송의 결과와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영상미는 온라인에서 긍정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향후 OTT를 통한 재발견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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