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세계관 열쇠로 등장한 배우 김기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가 6회 방송에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7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12.0%, 최고 시청률은 14.3%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역시 3.6%(최고 4.21%)로 같은 시간대는 물론 주간 전체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특히 배우 김기천은 아들을 잃고 기억까지 잃어가는 아버지를 연기하며, 분노와 절망을 압축된 감정으로 터뜨렸다.
광기와 슬픔을 오간 김기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극 중 김기천은 ‘박동수’ 역할을 맡아 15년 전 아들을 잃은 아버지를 연기했다. 박민호는 진광대학교 배구부 사건의 희생자로,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사건은 덮여 있었다. 박동수는 이 사건 이후 모든 시간을 진실에 쏟아붓고, 그 과정에서 알츠하이머까지 찾아오며 기억을 점차 잃어갔다. 하지만 아들을 잃은 슬픔은 더 깊어졌고, 김기천은 흔들리는 감정을 단단하고 선명한 연기로 끌어냈다.

박동수는 단순한 피해자의 아버지로 그치지 않았다. 장성철 대표가 사적 복수를 시작하게 만든 결정적 인물로 등장하며, 이야기의 출발점에 선 인물이 됐다. 드라마 전반을 지배하는 무지개 히어로즈의 목적과 방식, 그 모든 동기의 바닥에 박동수가 있었다.
김기천은 따뜻함과 광기를 넘나드는 표정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절박함과 혼란이 동시에 담겼고, 잊혀진 기억 틈에서 아들의 흔적을 붙잡으려는 장면에서는 애처로움이 극대화됐다. 그의 연기는 이 드라마를 단순한 범죄 추적극으로만 남기지 않았다.

김기천은 이전에도 ‘직장의 신’, ‘너의 목소리가 들려’, ‘라이프 온 마스’, ‘지리산’, ‘환혼’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각인돼왔다. 영화 ‘곡성’, ‘7번방의 선물’, ‘이웃사람’, ‘베테랑’에서도 짧지만 강한 장면을 만들었다. 주로 익살스럽거나 뚜렷한 성격의 조연 역할로 극의 분위기를 바꿔온 그가, 이번에는 무게감 있는 감정 연기로 전혀 다른 얼굴을 꺼내 들었다.
박동수라는 인물은 피해자 가족이 처할 수 있는 절망의 끝을 보여주고, 그 고통이 오랜 시간 어떤 방식으로 변형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김기천은 그 변화를 감정으로 쌓아가며 극 전체를 이끄는 인물로 만들었다.
승부조작, 살인, 교통사고…모든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이번 6회 방송에서는 김도기와 무지개 팀이 ‘시신 없는 살인사건’ 배후를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승부조작 범죄’의 전모까지 드러내는 전개가 펼쳐졌다. 김도기는 도박 중독자인 임동현을 유인하기 위해 ‘타짜 도기’로 변신했고, 팀 내 화투 고수인 최주임과 함께 도박판에 뛰어들었다. 치밀한 전략으로 판을 장악한 도기는 결국 승부에서 이겼고, 헬스클럽 운영권까지 손에 넣으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헬스클럽 안에는 일반 고객이 볼 수 없는 숨겨진 공간이 존재했다. 고은이 위장 잠입해 촬영한 영상에는 배구 경기 영상 수십 개가 동시에 재생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승부조작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진실도 드러났다. 박동수를 차로 친 범인이 조성욱이었고, 그의 차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동승하고 있었다. 진광대학교 배구부 사건, 승부조작, 교통사고가 하나로 엮이면서 전체 사건의 윤곽이 급격히 드러났다.

SBS ‘모범택시3’는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7회에서는 박동수가 남긴 단서, 조성욱의 배후, 그리고 무지개 히어로즈의 다음 목표가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전개가 예고돼 있다. (사진=SBS ‘모범택시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