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올겨울 극장가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전날 하루 동안 약 25만 8000 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08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주토피아 2’는 2025년 개봉작 중 처음으로 600만 명 관객을 넘어선 영화가 됐다.
‘주토피아 2’, 600만 관객 돌파, 올해 첫 기록
이전까지 2025년 박스오피스 1위였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제치고 최정상에 오른 ‘주토피아 2’의 질주는 개봉 전부터 예견된 결과였다. 속편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힘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주토피아 2’는 이미 전작의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2016년 개봉했던 ‘주토피아’가 47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속편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확인할 수 있다.

‘주토피아 2’의 등장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역대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2019년 개봉한 ‘겨울왕국 2′(1376만 명), 2위는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1032만 명)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인사이드 아웃2′(2024·879만), ‘엘리멘탈'(2023·724만)이 3, 4위에 올랐으며 ‘주토피아 2’가 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디즈니와 픽사 작품으로 채워지는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6위와 7위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이 이름을 올리며 다채로운 흐름을 더한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 ‘스즈메의 문단속'(558만)이 뒤를 잇는다. 그만큼 국내 관객들이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속편 흥행 신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주토피아 2’의 인기 비결은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9년 만에 돌아온 ‘주디’와 ‘닉’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최고의 파트너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다양한 동물 캐릭터의 유쾌한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가 더해지면서 가족 단위 관객은 물론, 어린이와 성인 관객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토끼 경관 주디와 경찰로 새롭게 성장한 여우 닉이 100년 만에 주토피아 도시에 나타난 파충류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전작의 따뜻한 메시지에 흥미진진한 수사극이 더해지면서 스크린을 찾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지만, 이전보다 더욱 세밀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인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또 다른 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주토피아 2’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아바타: 불과 재’ 역시 놀라운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일 오전 6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02만 4258명을 기록하며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름 극장가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블록버스터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토피아 2’는 앞으로의 관객 증가세에 따라 디즈니·픽사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

최근 국내 극장가의 트렌드는 명확하다. 탄탄한 서사, 독창적인 캐릭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 코드가 갖춰진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주토피아 2’처럼 속편임에도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한 사례는 흔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