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가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아이돌 드라마가 방영됐지만, ‘아이돌아이’는 11년 차 아이돌과 스타 변호사가 얽히는 미스터리와 현실적인 아이돌 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많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방송 전 공개된 예고편은 무려 22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품 속 주연을 맡은 최수영과 김재영의 조합, 아이돌 업계의 리얼리티, 팬 문화에 대한 신선한 접근 등이 기대감을 모았으나 실제 공개 이후 시청률에서는 전국 1.9%, 수도권 1.8%로 매우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올해 ENA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라는 점, 전작 ‘착한 여자 부세미’가 7%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아쉬운 수치다.
11년 차 아이돌과 변호사의 특별한 만남
드라마 ‘아이돌아이’는 상상 속의 화려한 아이돌 세계가 아닌, 무대 뒤 현실과 인간적인 고민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극 중 맹세나(최수영 분)는 평범한 변호사가 아니라, 남들에게 외면받는 사건들만 도맡아 ‘악당들의 변호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 뒤에는 11년째 한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는 열성적인 팬의 삶이 숨어 있다. 맹세나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골드보이즈 멤버 도라익(김재영 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직접 변호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팬의 시선과 변호사의 입장이 충돌하며 미묘한 감정선을 그려낸다.

아이돌 도라익의 모습 역시 흔히 떠올리는 성공한 스타와는 다르다. 그가 오랜 시간 바라던 무대가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행복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팬들의 응원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밝게 웃으며 팬들과 소통하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간다.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에 연루되면서 도라익은 더 이상 아이돌이라는 가면에 의지하지 않고 ‘돌아이’로 불릴 만큼 거침없는 태도로 변화한다. 드라마는 이처럼 스타의 빛나는 겉모습과는 달리, 무대 아래에서 겪는 고통과 번민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첫 방송에서는 아이돌 업계의 현실적인 단면, 팬덤이 갖는 힘과 책임, 무대 위와 아래에서의 온도차가 드러났다. 도라익이 얽힌 사건의 전말과 이를 둘러싼 맹세나의 행보는 추리극을 넘어 아이돌 세계와 팬 문화의 복합적인 면을 비춘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예기치 못한 반전이 이어지며 시청자의 긴장감을 높였다.
기대와 달리 시청률은 1%대에 머물렀다. 방송 업계에서는 동시간대 다양한 인기작들이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의 선택이 분산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OTT 플랫폼에서 독점 공개되는 콘텐츠와의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초반 시청률이 향후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는 만큼, ‘아이돌아이’가 이후 입소문과 온라인 반응을 통해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주목할 부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드라마에 대한 입소문이 어떻게 확산되는가다. 젊은 시청자층은 텔레비전 시청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정보 교류에 익숙한 만큼, ‘아이돌아이’의 운명은 방송 이외의 채널에서 형성되는 반응에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첫 방송 이후 극 중 인물과 스토리에 대한 다양한 해석, 팬들의 응원이 온라인상에서 활발하게 오가고 있다.

‘아이돌아이’는 연말을 맞아 대작 드라마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