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1700만' 신화 후속답게 온갖 악재 겹쳤는데도 굳건히 700만 대박 난 한국 영화

‘1700만’ 신화 후속답게 온갖 악재 겹쳤는데도 굳건히 700만 대박 난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2022년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은 ‘한산: 용의 출현’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 대첩을 스크린 위에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는 2014년 흥행작 ‘명량’의 후속이지만 시간적으로는 5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이다. ‘한산: 용의 출현’은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바다 위 전투를 생생하게 재현하면서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서는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산도 대첩, 스크린에서 다시 살아나다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조선은 불과 15일 만에 수도 한양을 내주며 극심한 위기에 빠졌다. 침략을 멈추지 않는 왜군은 명나라까지 넘보며 대규모 병력을 부산포로 집결시켰다. 이에 조선 전체에 절망감이 퍼졌고 왕조차도 북쪽 의주로 피난을 가는 극단적 상황에 이르렀다. 연이은 패전과 불안감 속에서도 이순신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조선 수군의 마지막 희망으로 남아 전술을 고민하며 반격의 기회를 모색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전황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앞선 전투에서 손상된 거북선의 출정이 어려워졌고 거북선의 도면까지 적의 첩보로 유출되는 등 잇따른 위기가 닥쳤다. 이순신은 이런 시련 속에서도 병사들의 사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영화의 시작, 사천 해전에서 이순신은 적선과 충돌하며 팔에 부상을 입지만 태연하게 다친 팔을 돌리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부하들의 긴장감을 풀었다. 전작 ‘명량’이나 후속 ‘노량’에서 보여줬던 무겁고 고뇌에 찬 모습과 달리 아직 수많은 시련을 겪기 전의 인간적인 여유와 따뜻함이 묻어나는 이순신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의 백미는 학익진 전술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에 있다. 한산도 앞바다에서 펼쳐진 싸움은 조선의 존망이 걸린 승부였다. 이순신은 조급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송희립의 조언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고 끝까지 최적의 타이밍을 기다렸다. 위기와 불안 속에서도 적이 완전히 함정에 빠질 때까지 인내하며 치밀한 전략으로 해전의 판도를 뒤집었다. 학익진이 완성되는 순간, 조선 수군은 압도적인 전과를 거두며 승리의 물꼬를 텄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박해일은 인물의 입체적인 감정과 리더십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는 유머와 인간미, 냉철함이 공존하는 지도자로 그려지며 역사적 영웅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했다. 변요한, 손현주, 김성규, 김향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모든 인물들은 한산도 대첩이라는 거대한 전투 속에서 각자의 소명을 가지고 조선을 위해 힘을 쏟는다.

악재 속에서도 의미 있는 흥행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도 흥행세는 이어졌지만 17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전작 ‘명량’과 비교하면 누적 관객수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코로나19 6차 대유행, 극장 티켓값 인상, 수도권에 발생한 대홍수까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바다가 중심인 해전 영화임에도 사회적으로 홍수 이슈가 겹쳐 극장 방문을 주저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티켓값이 상승한 덕분에 관객 1인당 매출은 증가했고 7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이렇게 짜릿한 승리의 기록을 영화로 두고두고 남기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전략의 힘도 있지만 배 안에서 노를 젓던 민초들의 땀방울을 기억하라”, “이건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함”, “일본 사람들은 이 재미를 알까”, “후반을 위한 빌드업이 흥미진진했고 전투씬 자체만으로 극장에서 볼 가치는 충분”, “진짜 이 영화에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그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N차각”, “흥미로운 점은 영화가 적군인 와키자카의 시점에서 서술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왜군의 상황은 파악 가능한 반면 조선군의 전술은 완벽히 알아채기 힘들다. 와키자카가 조선군의 작전, 거북선이라는 히든카드까지 파악한 상태로 참전하는 과정을 공들여 그리면서도 이순신 장군의 패는 최후의 순간까지 꺼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로 인해 결과를 알고 보는 전투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인내한 끝에 왜군을 격파했을 때의 쾌감 또한 극대화된다. 고요한 물과 같은 박해일과 불같은 에너지를 드러내는 변요한의 대비, 조연배우들이 이루는 앙상블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등과 같은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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