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비록 시청률은 5%였지만 당시 '화제성' 만큼은 다 씹어 먹은 한국 드라마

비록 시청률은 5%였지만 당시 ‘화제성’ 만큼은 다 씹어 먹은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SBS Catch’ 유튜브

2021년 SBS 월화드라마로 첫선을 보인 ‘그 해 우리는’은 첫 회 시청률 3.2%로 출발해 마지막 회에서 5.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기간 동안 평균 3~5%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지상파 인기작의 대기록과는 거리가 있었으나 온라인과 OTT 플랫폼에서는 이례적인 화제성을 일으켰다.

화제성 폭발… ‘그 해 우리는’ 역주행 신화

실제로 넷플릭스 비영어 드라마 부문 4~9위권에 오르며 연일 상위권을 차지했고 드라마 중반부터 팬덤이 형성되면서 각종 OST와 대본집, 스페셜 음반, 포토에세이 등이 잇따라 매진되는 등 굿즈 열풍까지 이어졌다. SBS에서는 스페셜 방송 ‘그 해 우리는: The Movie’를 편성하기도 했으며 드라마 종영 이후 품절됐던 잡지가 재발행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진= SBS

작품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며 끝난 두 남녀의 인연이 10년이 흘러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청춘 다큐멘터리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평범한 두 인물의 일상과 첫사랑, 어긋난 인연이 중심에 있다.

전국 1등을 놓치지 않는 국연수와 매일 잠만 자는 전교 꼴찌 최웅, 두 사람은 서로 원치 않게 19살 시절 다큐멘터리 촬영에 참여하며 전국민 앞에 사춘기 한복판의 자신을 드러내게 된다. 서로 환경, 가치관, 목표 모두 극과 극이지만 결국 같은 해, 같은 시기에 첫사랑에 빠지는 공통점으로 묶인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 현실 청춘의 사랑을 그리다

10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하게 된다. 풋풋했던 시절의 순수함은 이제 옛일이 됐고 각자의 인생을 거쳐온 만큼 감정의 결도 더욱 복잡해졌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이들은 서로를 향한 감정과 관계를 다시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사진= SBS

평온한 삶을 꿈꾸던 최웅은 부모의 바쁜 삶 속에 혼자 남겨진 기억이 많은 인물이다. 특별한 꿈도 목표도 없던 그는 혼자 있는 것이 가장 편하고 그저 여유롭게 살아가고 싶어 하지만 연수와의 만남은 그의 세계를 바꿔 놓는다. 연수와 만난 후 점차 시간이 쌓이면서 그의 존재가 점점 커진다. 다툼도 잦았지만 결국 연수와의 관계가 삶의 가장 큰 변화가 됐다.

사진= SBS

성인이 되고 아티스트로 성공을 거둔 최웅은 외적으로는 화려해졌으나 내면에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남아 있다. 어느덧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삶의 균형을 잃은 모습으로 다시 연수를 맞이한다.

사진= SBS

반면 국연수는 일찍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탓에 평범한 일상과 경제적 안정이 인생의 목표가 됐다. 빚을 모두 청산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지만 마음속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최웅을 다시 만난 연수는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속내를 감추지 못한다. 이 만남이 또 다른 시작이 될지 아니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채 두 사람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진= SBS

‘그 해 우리는’은 자극적인 사건 대신 현실적인 청춘의 사랑과 이별, 다시 만난 연인 사이에 남은 미묘한 감정을 촘촘히 그려낸다. 최우식과 김다미, 조연 배우들의 생활감 있는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특별한 소재보다는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감정선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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