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 ‘30일’은 개봉 당시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손익분기점 160만 명을 단숨에 넘어서며 개봉 초반부터 빠른 흥행세를 기록한 작품은 “결혼 30일 전, 동반 기억상실”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유쾌한 웃음으로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강하늘·정소민의 현실 케미, 공감과 웃음 모두 잡았다
영화는 지성과 외모, 어딘가 찌질함까지 내재된 노정열(강하늘)과 커리어와 능력, 자연인 같은 털털함을 모두 지닌 홍나라(정소민)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두 사람은 영화처럼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서로의 치명적인 허점을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남남이 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이별을 불과 30일 앞둔 상황에서 두 사람 모두 동반 기억상실을 겪게 되고 관계의 모든 정의와 감정이 새롭게 뒤섞이기 시작한다.

작품은 흔히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에서 출발하지만 전개 과정에서는 여러 클리셰를 유쾌하게 비튼다. 주인공들의 ‘똘기’와 ‘찌질함’이 극의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결혼 생활의 현실적 아이러니와 웃음을 동시에 담아낸다. 특히 강하늘이 연기한 노정열은 서울대 출신의 1년 차 흙수저 변호사로서 가진 것 없는 현실감과 순진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정소민이 맡은 홍나라는 금수저 출신 영화 PD로, 털털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을 극대화한다.
200만 명 돌파, ‘30일’이 보여준 로맨틱 코미디의 흥행 저력
‘30일’의 손익분기점은 160만 명이었다. 개봉과 동시에 관객의 관심이 몰리며 첫 주 만에 수십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개봉 당일에만 10만 명을 넘어서는 관객이 몰려들었고 이후에도 휴일과 평일을 오가며 꾸준한 관객 수를 기록했다. 개봉 초반에는 하루 단위로 수만 명에서 10만 명에 이르는 관객 유입이 이어졌으며 덕분에 개봉 후 비교적 빠른 시점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초반 흥행세는 두 번째 주에도 유지됐다. 평일에는 수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10만 명 가까이 관객이 몰리면서 누적 관객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세 번째 주에 접어들면서 전체 관객 수는 다소 줄었지만 하루 수만 명 이상을 유지하며 꾸준한 관객 분포를 보였다. 이 시점에서 누적 관객은 150만 명을 넘어섰고 손익분기점 돌파가 사실상 확정됐다. 최종 누적 관객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작품을 관람한 관람객들은 “극장에서 박수 치며 웃는 사람들과 영화 본 게 얼마만인가~ 영화도 웃겼지만 함께 본 관객들의 분위기도 너무 재밌었다”, “강하늘 너란 정열 미치겠다 진짜ㅋㅋㅋㅋ 파란 수트 장면 진심 킬포 극장 다 터짐”, “무대인사로 추석 때 와이프하고 봤다. 와이프하고 전 부치다 약간 트러블 있었는데 보다 보니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서로 기분 좋게 나왔다”, “더도 덜도 바라지 않으니 딱 이만큼만 만들면 부담 없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로맨틱 코미디. 주연 배우 두 사람의 케미가 무엇보다 좋고 여기에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가미되어 눈과 귀가 즐겁다. 대만에 학원물, 일본에 감성물이 있다면 한국에는 로코물이 있다. 이런 류의 작품들이 보다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