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는 공개 직후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상반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개연성과 오글거리는 대사, 전개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된 한편 SNS 세계를 영상으로 구현한 연출과 빠른 전개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작품은 공개 2주 차 만에 비영어권 TV 부문 전 세계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130만 팔로워, 인생 역전의 시작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면서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인기가 곧 자본이자 권력이 되는 공간에서 하루아침에 SNS 스타가 된 인물이 겪는 변화와 대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규영이 연기한 서아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SNS 계정을 개설한 뒤 순식간에 130만 팔로워를 확보하며 ‘탑 인플루언서’로 떠오른다. ‘잇템’을 골라내는 감각과 타고난 미모, 거침없는 소신 발언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계정을 연 직후 빠르게 증가하는 팔로워 수는 아리를 단숨에 스타의 위치로 끌어올린다.
관심이 커질수록 견제도 거세진다. 기존 셀럽들의 날 선 시선과 경쟁 속에서 아리는 인생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면서도 인플루언서 세계가 요구하는 무게를 체감한다. 화려한 브랜드 협찬과 VIP 행사 뒤에는 치열한 이미지 관리와 관계 싸움이 얽혀 있다.

강민혁이 연기한 한준경은 업계 1위 코스메틱 브랜드 대표다. 자신에게 주눅 들지 않고 직설적인 태도로 맞서는 아리에게 흥미를 느낀 그는 그동안 운영하지 않던 SNS 계정을 개설하고 오직 아리 한 명만을 팔로우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스로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별명을 언급할 만큼 직선적인 성향을 지닌 그는 ‘계급’ 차이가 나는 여성을 많이 만나왔다고 말한다. 그의 공개적인 선택은 곧 화제가 되고 이는 아리의 입지를 더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이청아가 연기한 윤시현은 SNS 활동이 없어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5선 국회의원의 딸이자 문화재단 혜움의 이사장, 법무법인 태강의 며느리라는 배경을 지녔으며 매너와 품격, 교양을 갖춘 인물로 그려진다.

윤시현은 시누이 채희가 인플루언서들과 만든 모임 ‘가빈회’에서 아리를 처음 만난다. 아리의 솔직한 태도에 호감을 느끼며 관계를 이어가고 두 사람의 만남은 작품 전개에서 중요한 축을 형성한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또 다른 형태의 셀러브리티를 보여준다.

전효성이 연기한 오민혜는 아리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학창 시절에는 아리에게 명품 가방을 달라고 하던 위치였지만 ‘루나시크’ 브랜드를 론칭하며 수십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로 성장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리를 재회하고 VIP 파티에 초대하지만 아리가 화장품 방문 판매원으로 일하고 아이비리그를 자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태도가 달라진다.
‘셀러브리티’, 엇갈린 평가 속 글로벌 1위
‘셀러브리티’는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 세상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SNS 화면을 영상적으로 풀어낸 연출은 눈에 띄는 요소로 평가받았으며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설정은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을 얻었다. 동시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과 대사 표현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작품은 공개 2주 차에 비영어권 전 세계 1위를 기록,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 화려한 이미지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인기가 어떻게 권력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준 ‘셀러브리티’는 공개 이후 꾸준히 화제성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