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19년' 만의 톱배우 복귀라 진짜 기대했는데 4%→2% 시청률 추락한 한국 드라마

’19년’ 만의 톱배우 복귀라 진짜 기대했는데 4%→2% 시청률 추락한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19년 만에 돌아온 하정우, ‘영끌 건물주’의 처절한 생존기에도 2%대 시청률 고전

사진= ‘tvN DRAMA’ 유튜브

배우 하정우의 19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압도적인 화제를 모았던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예상 밖의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톱배우들의 열연과 현대인의 페이소스가 담긴 소재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지표는 하향 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19년 만의 복귀가 무색한 성적표… tvN 토일극 ‘최저치’ 기록

지난 5일 방송된 8회는 전국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이 12%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하며 닦아놓은 흥행 기반을 고려하면 매우 아쉬운 성적표다.

사진= tvN

1회 4%로 순조롭게 출발해 2회에서 4.5%까지 상승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서사가 본격 전개된 3회부터 3.3%로 급락했다. 이후 2.6%, 2.9% 등 줄곧 2%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는 ‘감자연구소’ 이후 1년 만에 기록된 tvN 토일드라마 최저 수치로 하정우라는 ‘흥행 보증 수표’를 내세운 것치고는 뼈아픈 결과다.

드라마는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염원하는 꿈, ‘건물주’라는 키워드를 정면으로 다룬다.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았다.

‘갓물주’ 뒤에 숨겨진 밤샘 배달… 기수종의 처절한 ‘존버’

하정우가 연기하는 기수종은 우리 시대 가장의 자화상이다. 서울 토박이로 성실히 직장 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친구 활성의 제안에 퇴직금과 대출, 심지어 사채까지 동원해 ‘영끌’로 세윤빌딩을 매입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겉으로는 ‘갓물주’라 불리지만 실상은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밤낮으로 배달과 택배 아르바이트를 뛰는 ‘생계형 건물주’일 뿐이다.

사진= tvN

재개발만을 희망으로 버티던 수종에게 글로벌 자본인 ‘리얼캐피탈’이 마수를 뻗치고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그는 거액을 위해 가짜 납치극이라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으며 살아온 소시민이 욕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범죄자로 변모해 가는 과정은 현대인의 웃프고도 슬픈 단면을 보여준다.

사진= tvN

수종의 아내 김선(임수정 분)은 강단 있는 인물로 선천적 난청이 있는 딸 다래를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다.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딸을 공부시키기 위해 유학에 집착하게 된 그는 남편이 전세 보증금까지 빼서 건물을 샀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다. 부에 대한 수종의 비정상적인 욕망은 부부 사이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김선은 무너져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사진= tvN

여기에 입양과 파양의 아픈 기억을 지닌 채 냉혹한 투자자로 돌아온 요나(심은경 분)의 등장은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한다. 리얼캐피탈의 한국 지부로 파견된 요나는 감정을 배제한 채 수종의 숨통을 조여 오며, 돈이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차갑게 보여준다.

사진= tvN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노후와 안정을 위해 건물주라는 신화를 쫓아야만 하는 현대인들의 처절한 발악을 담고 있다.

사진= tvN

작품은 탄탄한 연기력과 시의성 있는 주제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사실적인 가계 부채와 부동산 갈등 묘사가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주말 저녁 가벼운 휴식을 원하는 대중에게 ‘영끌’과 ‘빚더미’라는 현실적인 소재가 다소 무겁게 다가왔을 가능성이 크다.

본격적인 범죄극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벼랑 끝에 내몰린 기수종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드라마 또한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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