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악녀와 자본주의 괴물, 일촉즉발 ‘악질’ 로맨스

배우 임지연이 시공간을 초월한 ‘악녀’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조선 시대의 정1품 희빈이 21세기 대한민국 한복판에 불시착해 무명 배우의 몸으로 살아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다.

SBS는 지난 8일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극본 강현주, 연출 한태섭)의 첫 방송 확정 소식을 전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자개 병풍 찢고 왔다”… 임지연, 시공간 초월한 역대급 등장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드라마의 독특한 설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포스터 속 신서리(임지연 분)는 화려한 자개 병풍을 찢고 현대적 배경 속으로 툭 튀어나온 모습이다. 마치 한 폭의 미인도를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경국지색’의 아우라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압도한다.

수려한 외모와 달리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은 그가 마주할 험난한 현대 적응기를 예고한다. 임지연은 특유의 섬세한 표정 연기로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묘한 긴장감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빙의돼 ‘악질’해진 무명 배우 신서리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재벌 3세 차세계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작품의 출발점은 발칙한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미실, 장희빈, 정난정부터 메데이아, 클레오파트라까지 역사 속에는 수많은 ‘악녀’가 존재했다. 드라마는 그들의 악명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에 주목하며 “그들이 만약 21세기로 날아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극 중 신서리는 든든한 뒷배 하나 없이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정1품 희빈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미모가 임금의 눈을 가리고, 요사스러운 혀로 조정을 능멸한다”는 오명 속에 결국 사약을 받고 억울하게 눈을 감는다. 죽음의 순간 의문의 하얀 빛과 함께 눈을 뜬 곳은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극 촬영 현장이었다.

하필이면 불시착한 대상이 사약을 마시고 즉사해야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던 무명 배우 신서리라는 점이 비극이자 희극의 시작이다. 한때 나라를 뒤흔들던 여인이 졸지에 집도 절도 없는 ‘무명살이’ 처지로 전락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극의 핵심 재미가 될 전망이다.
조선 악녀 vs 자본주의 괴물, ‘악질’들의 피 튀기는 로맨스
신서리가 현대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재계의 ‘앙팡 테리블’로 통하는 차세계다. 그는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준비가 된 인물로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산다.

냉혈한 재벌 차세계는 무명 배우의 탈을 쓴 조선 악녀 신서리를 만나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서로를 ‘딱 저 같은 놈’이라 여기며 으르렁대던 두 악당은 전쟁 같은 로맨스를 거치며 점차 변화해간다.
제작진은 “동화 속 악당 같은 두 사람이 만나 진정한 행복을 찾아내는 반전의 과정을 그릴 것”이라며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용기와 야수 같은 인간을 변화시키는 온기를 통해 성장과 구원의 메시지를 뜨겁고, 거칠고, 아름답게 전하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타이틀롤을 맡은 임지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할 예정이다. 나라를 들었다 놓았던 요녀의 카리스마와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무명 배우의 처절함을 동시에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7인의 부활’ 후속으로 다음 달 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조선과 현대, 야망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임지연의 새로운 ‘신세계’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