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리뷰'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너무 한국적인데 미국 작품이라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 이슈피커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제목을 들으면 누구나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케이팝과 악귀 퇴치? 아이돌이 퇴마를 한다고? 설정부터 당황스럽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상상 이상으로 완성도 높은 시청각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는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치는 글로벌 케이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음악 활동이 없을 때마다 비밀리에 악귀를 사냥하며 팬들을 보호하는 이중 생활을 그린다. 얼핏 보면 ‘히어로 + 아이돌 + 판타지’라는 혼합 장르의 클리셰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연출과 영상미, 음악의 조화가 그 익숙함을 신선함으로 뒤집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특별한 이유는 미국의 소니 픽처스가 제작했음에도 작품 곳곳에 한국적인 문화와 미학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이다. 한복을 모티프로 한 의상 디자인, 퇴마의식 속 전통적인 제의, 무속과 귀신 서사까지, K-컬처를 글로벌 감성으로 재해석해 동서양의 미학을 탁월하게 조합해낸다.

물론 이야기 자체는 다소 뻔하다. 영웅들이 비밀을 지닌 채 세상을 구하고 위기에서 각성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건 이미 너무 많은 콘텐츠에서 다뤘다. 하지만 그 익숙함이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 관객은 복잡한 설명 없이도 빠르게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고 나머지 감각적 요소들에 집중할 수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뻔한 이야기 안에 비범한 연출력과 아름다운 한국적 요소, 무엇보다 ‘케이팝’이라는 대중적 상징을 환상적으로 녹여내먀 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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