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5000억 대작 누르고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3일 연속 1위 찍은 한국 영화

5000억 대작 누르고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3일 연속 1위 찍은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쇼박스’ 유튜브

문가영, 구교환 주연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가 개봉 일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신드롬을 만들어가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만약에 우리’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7만 266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77만 8811명에 달한다. 개봉 이후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2위에 머물던 작품은 결국 3일 연속 정상을 수성하며 올겨울 극장가의 새로운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만약에 우리’, 입소문 타고 흥행 돌풍

‘만약에 우리’는 지난달 31일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영화는 2018년 중국에서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멜로 영화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문가영과 구교환이 각각 정원과 은호 역을 맡았다. 영화는 대학 시절 뜨겁게 사랑했던 두 남녀가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면서 과거의 기억과 미련, 현실의 선택을 마주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개봉 첫날 11만 8389명이라는 한국 로맨스·멜로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흥행 조짐을 보였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구교환이 연기한 이은호는 전라남도 고흥에서 상경해 삼수 끝에 서울의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06학번 대학생이다. 게임 개발로 큰 부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품고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이 은호 캐릭터에 녹아 있다. 반면 문가영이 연기한 한정원은 사회복지학과에 다니며 장학금을 받아가며 팍팍한 서울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건축가라는 꿈은 잠시 미뤘지만, 내 집 마련이라는 현실적인 바람을 간직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낯선 도시에서 각자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다 10년이 지난 후 우연한 재회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현실 감성 자극하는 멜로의 귀환

‘만약에 우리’의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꼽히는 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사랑과 이별’이라는 현실적인 공감대다. 관객들은 은호와 정원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젊은 시절, 혹은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두 사람이 지나온 시간만큼이나 관객들의 감정 역시 깊게 파고든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이들은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연애와 결말이 담긴 영화”,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서 2시간 내내 몰입했다”, “현실적인 로맨스라 더 마음에 남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관객은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원작보다 더 완성도 높고 현실적인 멜로 영화라는 칭찬을 남겼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김 감독은 문가영과 구교환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감독은 “문가영 배우는 ‘사랑의 이해’를 보고 신인류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사를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웠다”며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마음을 밝혔다. 구교환에 대해서도 “단편영화 시절부터 마음의 스타였다. ‘반도’에 출연했을 때 드디어 이쪽 세계로 왔구나 싶었다. 늘 함께 작업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흥행 속도 역시 가파르다. ‘만약에 우리’의 손익분기점은 약 100만~110만 명. 개봉 일주일 만에 78만 명을 돌파한 만큼, 곧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스오피스 1위를 3일 연속 지키면서, 극장가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는 중이다.

한편, 같은 날 약 500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아바타: 불과 재’는 5만 805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582만 1442명이다. 3위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로, 이날 2만 5688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820만 5971명을 기록했다.

사진= ‘쇼박스’ 유튜브

‘만약에 우리’는 대작 사이에서 흔들림 없이 입소문과 흥행 기록을 모두 잡으며,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사랑에 관한 기억과 현실, 지나간 인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은 지금도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문가영과 구교환의 진심 어린 연기, 현실과 이상을 오가는 스토리, 감독과 배우들의 인연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지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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