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5만도 못 넘기고 막 내렸는데… 넷플릭스서 뒤늦게 '역주행'한 한국 영화

5만도 못 넘기고 막 내렸는데… 넷플릭스서 뒤늦게 ‘역주행’한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넷플릭스 톱2 안착… 평점 8.91이 증명한 ‘매드 댄스 오피스’의 진가

사진= ‘디스테이션’ 유튜브

지난 3월 극장 개봉 당시 4만 9000여 명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던 한국 영화 한 편이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전혀 다른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10에 단숨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빠른 상승세로 톱2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 평점 8.91점이라는 높은 수치가 현재의 폭발적인 반응을 잘 보여준다. 극장가에서 조용히 물러났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안방극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영화는 바로 배우 염혜란 주연의 최신작 ‘매드 댄스 오피스’다.

극장 관객 4만에서 넷플릭스 톱2로… 콘텐츠 자체의 힘 증명

조현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그룹 문과 에이스팩토리가 공동 제작한 ‘매드 댄스 오피스’는 지난 3월 4일 극장에서 먼저 관객들을 만났다. 106분의 러닝타임 동안 웃음과 온기를 담은 이야기를 펼쳐냈으나 최종 극장 관객 수는 4만 9000여 명에 그치며 채 5만 명을 채우지 못한 채 스크린에서 씁쓸하게 사라진 바 있다.

사진= 디스테이션

그러나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상영관을 옮기면서 뜻밖의 역주행을 탔다. 극장 개봉 당시 작품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관람을 미뤄뒀던 관객들이 안방극장에서 뒤늦게 영화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사진= 디스테이션

작품을 접한 시청자들은 높은 평점과 함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기록 중인 평점 8.91점은 동시기에 공개된 타 한국 콘텐츠들을 가볍게 제쳤다. 극장가에서의 흥행 실패 원인이 작품성이 아닌 타이밍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오롯이 ‘콘텐츠 자체의 힘’과 이야기의 힘만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역주행은 더욱 뜻깊다.

완벽주의 공무원의 엉망진창 인생 박자 되찾기

‘매드 댄스 오피스’는 완벽주의만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비법이라고 굳게 믿으며 홀로 딸을 키워낸 공무원 ‘국희’가 운명적으로 플라멩코 댄스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극을 그린 작품이다.

사진= 디스테이션

주인공 김국희는 24시간을 빈틈없이 살아온 구청의 이른바 ‘갓생’ 과장이다. 눈앞으로 다가온 승진과 딸의 취업까지 모든 것이 그의 완벽한 계획대로 진행될 줄만 알았지만 한순간에 완벽했던 스텝이 꼬이기 시작한다. 승진은 도둑맞고 딸은 연락이 두절됐으며 남은 것은 텅 빈 마음뿐이다.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된 인생의 박자를 수습하기 위해 국희가 우연히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플라멩코 연습실. 영화는 거칠고 뜨거운 플라멩코의 박자를 통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며 무너진 인생의 박자를 되찾아 가는 프로젝트를 따뜻한 눈길로 그려낸다.

염혜란·최성은의 찰떡 케미 세대 공감 이끌어 내

작품의 흥행 뒤에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자리 잡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입지를 보여 온 배우 염혜란은 완전무결한 하루를 꿈꾸며 쉼 없이 살아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인생이 삐끗해 버린 한별구청 과장 ‘김국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염혜란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K-직장인이자 어머니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사진= 디스테이션

여기에 라이징 스타 최성은이 합세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최성은이 연기한 ‘김연경’은 소심한 기질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롤모델인 국희를 하나부터 열까지 따라 하며 성장해 나가는 한별구청 주임이다. 두 사람이 구청과 연습실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선후배 케미스트리는 극에 웃음과 활기를 더한다.

사진= 디스테이션

극장가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딛고 넷플릭스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매드 댄스 오피스’의 역주행 신화는 웰메이드 콘텐츠가 지닌 생명력이 얼마나 끈질긴지 잘 보여주는 기록이 됐다.

Latest news

Related news

이슈피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