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개봉한 영화 ‘스플릿’은 볼링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마지막 한 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며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장은 물론, 시간이 지나 온라인을 통해서도 오랜 시간 입소문이 이어진 해당 작품은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볼링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신선한 관심을 끌었다.
‘스플릿’, 한국 영화계에 등장한 이색 볼링 영화
주인공 철종은 과거 볼링계의 전설로 불렸던 인물이지만 불의의 사고 이후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다. 낮에는 가짜 석유를 팔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밤에는 도박 볼링판을 전전하며 명예도 미래도 없는 삶을 이어간다.

한때 영광을 누렸던 그였지만 현실의 벽은 높고 고단하다. 그에게 다시 한 번 삶을 바꿀 기회가 찾아온 건 영훈이라는 특별한 학생을 만난 후부터다. 영훈은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볼링에 있어서는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다. 사회와는 다소 거리를 두고 살지만 볼링공을 손에 쥐는 순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집중력을 보여준다.

둘의 만남을 계기로 철종의 인생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는다. 철종은 영훈을 자신의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다시 한 번 승부의 세계에 뛰어든다. 이들의 도전을 지켜보는 인물로는 희진이 있다. 희진은 도박판의 브로커이자 철종의 오랜 조력자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만 때로는 철종과 영훈을 응원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맡는다. 또 다른 축에는 두꺼비가 있다. 두꺼비는 철종과 악연으로 얽힌 건달로 영화 속에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주요 인물이다. 네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볼링 한 판마다 극적인 긴장과 묵직한 감정을 선사한다.
유튜브 통해 다시 주목받은 ‘숨은 명작’
‘스플릿’의 손익분기점은 160만 명 관객이었지만 극장 상영 기간 동안 70만 명을 겨우 넘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결국 최종 관객 수는 75만 명 수준에 머물렀고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작품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흐르며 달라졌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화가 재조명됐고 영화 리뷰 채널의 ‘스플릿’과 관련된 영상이 400만 조회수를 넘기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이렇게 영화는 뒤늦은 입소문을 타고 ‘비운의 명작’, ‘숨은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부 팬들의 꾸준한 지지를 얻고 있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믿고 보는 배우 유지태 때문에 봤지만 이다윗의 발견, 몰입감 있고 감동도 있고 시간 가는지 모르고 봤음”,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유지태의 존재감! 여기에 이다윗의 미친 연기력까지! 2시간 내내 완전히 몰입했다”, “너무 재밌고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믿고 보는 유지태, 새로운 발견 이다윗!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쾌감, 만족! 재미와 감동 모두 좋았다”, “재미를 기대하고 갔는데 재미는 당연하고 생각지도 않은 눈물이 주룩주룩”, “솔직히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적당한 긴장감도 있고 짠한 장면들도 나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특히 이다윗 님 처음 보는데 인상 깊다. 앞으로 눈여겨보는 배우가 될 것 같다”, “영화가 끝난 뒤 웃음과 감동이 남는 영화. 그리고 유지태는 후질근해도 멋짐”, “진짜 오늘같이 속이 갑갑할 때 보면 시원한 영화. 결국에는 열심히 살려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게 너무 좋았다. 유지태 캐릭터가 이다윗을 만나며 변화하는 것도 소소하게 재미있고, 경기 장면이 의외로 스릴 넘쳐서 즐겁게 보고 옴”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