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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냈다… 27일 만에 ‘900만’ 뚫고 2년 만에 천만 대작 탄생 앞두고 있는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쇼박스’ 유튜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2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작품은 이날 기준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흥행 속도 면에서도 이목을 끈다. 사극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왕의 남자’가 50일 만에 같은 기록에 도달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가 31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 빠른 흐름이다.

흥행 기록 갈아치운 ‘왕과 사는 남자’

특히 전날 기록한 일일 관객 수 81만 7205명은 개봉 이후 최고치다. 종전 최다 기록은 설 당일인 지난 17일의 66만 1442명이었으나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형성된 관객 유입이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사진=쇼박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다.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를 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물러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배우 유해진이 엄흥도를, 박지훈이 단종을 맡았으며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안재홍 등이 출연해 극의 밀도를 더했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보태 완성한 서사는 관객들의 공감을 얻으며 흥행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관객층도 넓어지고 있다. 첫 관람 이후 작품의 여운을 다시 느끼기 위해 재차 극장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관람 이후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작품의 배경이 된 강원도 영월을 직접 방문하거나 단종의 삶과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크린 속 장면이 현실 공간으로 이어지며 일종의 성지 방문 열풍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영월 찾는 발길, 단종 신드롬 확산

실제로 영월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청령포 매표소 일대는 영화 개봉 이후 연일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평소 비교적 한적했던 이곳은 최근 들어 방문객이 급증했다. 육육봉과 강으로 둘러싸인 유배지 청령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군이 운영하는 도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승선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사진=쇼박스

관광객이 급증하자 영월군은 안전사고 예방과 방문객 편의 확보에 나섰다. 도선 운행을 상시 가동 수준으로 확대하고 현장 안내 인력을 늘렸지만 선박 수와 안전 규정이라는 제약으로 인해 모든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군은 방문객들에게 가급적 평일 방문을 권고하고 장릉 등 인근 유적지로 인파를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현지에서는 이번 단종 관련 열풍이 일시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영월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동시에 급증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교통과 숙박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경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사진=쇼박스

한편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장 감독은 올해 첫 천만 영화 감독으로 기록된다. 지난해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아 약 2년여 만에 등장하는 천만 영화이기에 더욱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연을 맡은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900만 관객을 넘어선 해당 작품이 어떤 최종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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